“인력 부족” 이유 절반 이상 방치

서구 재활용선별장 반입 무단투기 폐기물

인천 서구가 재활용선별장에 반입된 무단 투기 폐기물이 인력 부족을 이유로 절반 이상 처리하지 못해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7일 구에 따르면 왕길동 61의8에 위치한 면적 5천981㎡ 규모의 재활용선별장은 지역에서 수거된 무단 투기 폐기물을 성상별(병, 철, 나무, 형광등 등)로 분류하고 하루 무단 투기 폐기물 15.5t과 폐토사 27t 등을 반입받고 있다.

 

그러나 일손이 부족해 재활용선별장에 반입된 무단투기 폐기물을 절반도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구가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대비, 취약지 및 지역 대청소 등으로 인한 무단 투기 폐기물량은 2배 이상 늘었다.

 

이 때문에 구가 지역 공공근로사업 참가자 10명을 충원해 배치했으나 비산먼지와 악취 등을 이유로 하루 이틀만에 전원 사직, 성상별로 분리되지 않은 폐기물 수십t이 쌓여 있다.

 

재활용선별장 관계자는 “지난 2008년까지는 통근버스가 운영됐으나 그마저도 예산 부족으로 끊겼다. 혐오시설인데다 대중교통까지 불편, 구직 희망자는 없는데 폐기물 반입량은 늘고, 인원은 줄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재활용선별장 근무기피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임금기준 및 무기계약 고용 등의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수십t 쌓인 무단 투기 폐기물과 폐토사 등을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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