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 KDB생명 꺾고 `승부 원점`

여자농구 PO 2차전 75-60 승리..1승1패

‘전통의 명가’ 용인 삼성생명이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생명은 19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2차전 원정경기에서 이선화(18점), 홍보람(14점) 듀오의 활약으로 신정자(16점·9리바운드), 한채진(14점)이 이끈 구리 KDB생명을 75대60으로 따돌렸다.

이로써 지난 17일 홈 1차전에서 67대68로 뼈아픈 패배를 당했던 것을 만회, 1승1패를 기록했다.

양 팀은 21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3차전을 치른다.

삼성생명은 스타팅 멤버에 ‘붙박이 주전’ 박정은, 허윤정, 선수민 대신 홍보람, 이선화, 이유진 등 어린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는 변칙 작전으로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선화의 득점포가 불을 뿜고 킴벌리 로벌슨이 골밑을 장악하며 초반 기선을 잡은 삼성생명은 이선화, 홍보람, 이유진이 6점을 합작, 1쿼터를 14대10으로 앞섰다.

2쿼터에서도 삼성생명은 ‘베테랑’ 이미선의 노련한 경기운영과 선수들의 고른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려 32대21로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KDB생명은 3쿼터 들어 전반 무득점으로 침묵했던 한채진의 3점포 두 방이 터지면서 34대41로 추격했고, 삼성생명은 설상가상으로 55대49로 쫓기던 4쿼터 시작 3분여께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주포’ 이선화가 5반칙으로 물러나 위기를 맞았다.

삼성생명은 KDB생명 신정자에게 연속 중거리슛을 허용해 59대55, 4점차까지 쫓기며 1차전 역전패 악몽이 떠올랐지만,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홍보람의 천금 같은 3점포에 이어 로벌슨의 레이업슛 성공으로 다시 점수차를 64대55로 벌렸다.

이날 삼성생명의 수훈갑인 홍보람은 66대55에서 승리를 가르는 깨끗한 3점슛을 다시 림에 꽂아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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