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줄여 ‘37대 63’으로… 조만간 협약 변경 절차”
LH가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2지구 사업에서 지분을 축소키로 하자, 공동 시행자인 인천시와 인천도시개발공사(도개공)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21일 LH와 도개공 등에 따르면 LH는 최근 검단신도시 2지구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되, 도개공과 각각 절반씩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각각 37대 63으로 조정, 13% 줄이기로 결정했다.
LH는 검단신도시 2지구 사업 참여 지분을 13% 줄이면, 검단신도시 1·2지구 전체로 봤을 때 총 사업비 15조4천억원 가운데 5%(7천700억원)의 사업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LH의 이같은 사업 재조정에 시와 도개공 등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LH의 사업 참여율이 낮아지면, 떨어진 비율만큼 도개공이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도개공이 검단신도시 사업에 투입할 자금은 현재 7조7천억원에서 지분이 변경되면 7천700억원이 더 늘어 모두 8조4천700억원에 이르게 된다.
도개공 관계자는 “LH가 당초 검단신도시 관련 협약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참여율을 줄이겠다는 건 그만큼 우리에게 자금 투입 부담을 전가하는 것”이라며 “현재의 재정 상황에서 7천억원을 추가로 투입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시가 먼저 지분 조정에 대한 논의해왔고, 이에 따라 자체적으로 검토해 지분을 축소키로 한 것”이라며 “조만간 시와 도개공 등과 맺은 기본 협약을 변경하는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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