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개발 취소된 세교3지구 민간개발로 추진

오산시가 개발계획이 취소된 세교3지구의 중장기 도시계획인구를 민간업체에 배정키로 해 건설업계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2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15년까지 중장기도시관리계획에 따라 세교3지구의 인구 유입을 4만4천명으로 계획했다.

 

이로 인해 지난 2009년 이후 지역 내 공공주택과 관련한 민간개발사업에 계획인구가 배정되지 않아 사업이 거의 진행되지 않았다.

 

특히 B, L, D 등 일부 건설업체는 계획인구가 배정되지 않아 토지매입 후 10여년 가까이 사업신청과 취소를 반복하며 지구지정만 받은 채 개발계획조차 승인받지 못해 왔다.

 

그러나 정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께 주택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세교3지구에 대한 지구지정 해제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가 세교3지구에 배정했던 도시계획인구를 민간에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시는 세교3지구를 비롯해 지역 내 사업신청이 접수된 민간기업에 계획인구를 고루 배정, 민간건설업을 활성화시킬 방침이다.

 

현재 시에 접수되거나 추진 중인 도시관리계획사업은 K건설 5천852명, H개발 506명, P업체 4천665명, L건설 914명 등 9개 업체 3만9천53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시는 세교3지구에 민간개발사업이 진행되더라도 도시계획인구 배정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도시계획인구 배정으로 발목이 잡혔던 민간개발사업이 진행되면 유입인구도 계획인구보다 2배 가량 증가해 도시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에 개발계획을 신청한 모 기업 관계자는 “도시계획인구의 민간배정이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다”며 “이제라도 서둘러 빠른 시일 내에 배정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중장기도시계획에 따라 세교3지구를 비롯해 2015년까지 26만명의 인구를 계획했었다.

 

오산=정일형기자 ihju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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