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챔피언결정전 격돌… 하은주 버티는 골밑 싸움 승부 가를것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은 통합우승 5연패에 도전하는 안산 신한은행과 7년 만에 재도전에 나서는 구리 KDB생명의 대결로 압축됐다.
오는 28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릴 1차전을 시작으로 5전3선승제의 시리즈가 펼쳐지는 이번 챔피언결정전의 화두는 ‘노련미’와 ‘패기’의 싸움이다.
신한은행의 최대 강점은 바로 선수들이 우승이라는 가장 큰 경험을 4년 연속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007년 겨울리그를 시작으로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4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린 ‘자타공인’ 최강팀이다.
여기에 골밑에서 2~3명이 붙지 않으면 도저히 막을 수 없는 ‘하얀거탑’ 하은주의 존재감은 타의추종을 불허하며, ‘백전노장’ 정선민, 전주원, 최윤아 외에도 강영숙, 김연주, 이연화, 김단비 등 화려한 멤버에 두터운 선수층이 장점이다.
특히 전주원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으로 경기 완급 조절 능력이 뛰어나고, 최윤아를 필두로 한 속공도 위력적이다.
이에 맞서는 KDB생명은 챔피언결정전 단골손님 용인 삼성생명을 플레이오프 전적 3승1패로 물리치고 7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만큼, 선수단의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돌격대장’ 이경은과 슈터 한채진, 김보미가 버틴 가드라인에서는 신한은행에 크게 뒤질것이 없지만, 신정자와 홍현희, 조은주 등으로 꾸려진 센터라인은 불안하다.
리바운드 1위 신정자(10.83개)가 있지만, 하은주와 강영숙이 버틴 신한은행의 골밑은 다른 팀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사실 객관적인 전력상 삼성생명에 뒤졌던 KDB생명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이종애가 부상으로 빠진 삼성생명의 골밑을 유린했다는 점과 상대 ‘주포’ 박정은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는 점이지만, 신한은행을 상대로는 어느것 하나 쉬워보이지 않는다.
KDB생명은 삼성생명과의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14.2점, 6어시스트를 기록한 이경은과 15점, 11.5리바운드, 1.2 블록슛을 거둔 신정자가 신한은행을 상대로 얼만큼 활약해 주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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