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하얀 거탑’ 저력 신한銀 먼저 1승

하은주 27득점 폭발… KDB생명 69대58 제압

안산 신한은행이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5시즌 연속 통합챔피언 등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정규리그 1위인 ‘호화군단’ 신한은행은 28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진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거탑’ 하은주(27점)와 김단비(16점·10리바운드·5어시스트), 전주원(14점·9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조은주(16점), 신정자(14점·10리바운드)가 분전한 구리 KDB생명을 69대58로 따돌렸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남은 4경기 가운데 2승 만 추가하면 5시즌 연속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을 석권하는 통합챔피언에 오르게 된다.

신한은행의 노련미와 KDB생명 패기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에서 1쿼터는 KDB생명이 주도권을 잡았다.

KDB생명은 한채진(5점)과 신정자, 조은주의 야투를 앞세워 11대4로 리드했다.

하지만 리드를 빼앗긴 신한은행은 1쿼터 종료 5분여를 앞두고 하은주와 전주원을 투입하면서 추격전을 펼쳤고, 하은주의 골밑 득점과 김단비의 득점포가 살아나 단숨에 15대15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KDB생명은 조은주가 골밑서 연속 득점을 올려 1쿼터를 19대17로 앞선 채 마쳤다.

신한은행은 2쿼터들어서 하은주의 활약이 빛을 발하기 시작하면서 3분9초를 남기고는 전주원의 3점포까지 터져 29대23으로 앞서간 뒤, 김단비가 코트를 누벼 전반을 34대28로 마감했다.

후반들어서는 하은주의 독무대. 하은주는 3쿼터에서 연속 6득점을 올리며 진가를 발휘했고, 김단비와 전주원이 득점포를 가동한 신한은행은 3쿼터 중반 45대28, 17점차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마지막 4쿼터에서 KDB생명은 신정자, 원진아가 골밑서 득점을 올렸지만 전주원, 강영숙 등의 노련미를 앞세운 신한은행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