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경찰서는 29일 학부모들로부터 받은 유소년축구단 해외 연수비 수천만원을 빼돌려 유용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유소년축구단 감독 A씨(34)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12월 자신이 감독을 맡고 있는 인천 모 유소년축구단 스페인 연수비로 학부모 10명으로부터 360만원씩 받은 3천600만원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횡령액 가운데 절반을 자신이 지도하는 인천의 한 중학교 축구부 선수 2명을 데리고 브라질 연수를 다녀오는 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스페인 연수 예정일 하루 전날인 지난해 12월 학부모 10명에게 전화를 걸어 “어떤 학부모가 연수를 떠나는 것에 대해 민원을 제기해 연수가 취소됐다”고 말한 뒤 잠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허헌범기자 powervoic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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