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앞 4년째 시위… 중단을”

고양시, 주변상인 등 정신적 피해 커 시위중지 가처분 신청

고양시는 수년째 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위자를 상대로 시위중지 가처분 신청을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 제출했다.

 

시는 4년째 시청 앞에서 시위 중인 김씨 부부를 상대로 피해 구제를 위한 법적조치를 취했다고 2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김씨 부부는 덕양구 행신동의 한 아파트 사업부지 내 건물에 사업이 시행될 경우 이주하겠다는 각서까지 쓰고 입주했으나 사업시행과 함께 법원 명령으로 강제철거됐다.

 

그러나 김씨부부는 임대아파트와 정착지원금을 터무니없이 요구하며 수년째 시청 앞에서 확성기를 통해 시청을 비방하는 연설을 하는가 하면 하루종일 노래를 틀어놔 인근 사무실, 상가, 민원인, 직원 등에게 막대한 정신적 피해를 끼치고 있다고 시는 주장했다.

 

또 연일 장송곡을 틀어놓고, 시위용품으로 신고도 하지 않은 장례용품으로 시청 앞에 늘어놓는가 하면 관속에서 잠을 자는 등 불쾌감을 주고 있다고 시는 덧붙였다.

 

특히 김씨부부의 계속된 시위로 고통에 시달리던 시청 주변 상인 100여명은 지난 24일 시위를 중지시켜 달라는 탄원서를 시에 제출했다.

 

시 관계자는 “시청 주변 상인과 민원인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공무원들도 환청과 불쾌감 등으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며 “혐오스런 시위용품을 사용해 주변인에게 피해를 주는 시위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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