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 농촌 정착 도와드려요”

북한 이탈주민들을 대상으로 우리 농촌생활에 쉽고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귀농교육’이 3월8일과 9일 이틀간 경기지방경찰청과 농촌진흥청이 합동으로 주관해 실시됐다.

 

경기청은 도내 이탈 주민 4천900여명 가운데 164명에게 농업 종사 여부에 대한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26.8%인 44명이 귀농교육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기청은 수원지역 거주민 28명(여자 21명·남자 7명)을 대상으로 시범교육을 실시한 뒤 대상 지역과 교육과정 등을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교육은 북한이탈주민에게 단순히 귀농만을 유도하기 보다는 사회적응을 위한 다양한 활로와 직업 탐색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 첫날은 수원 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에서 농촌정착에 대한 강의식 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며 둘째 날은 화성 봉담 소재 한국농업수산대학 농기계 전시장과 남양주 소재 농가 사업장 3곳에서 체험 교육 형태로 진행된다.

 

특히 경기청과 농진청은 전체 교육 희망자의 78%가 여성인 점을 감안해 재배와 생산중심의 교육보다는 우리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과 여성 소규모 창업 등 여성들이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 국내 여성농업인들의 일상 생활을 간접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김종식 경기청 보안계장은 “이번 교육이 북한이탈주민들의 안정적인 농촌 정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우리 농촌의 고령화 및 일손 부족 해소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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