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개발 앞두고 희귀동물 이전 추진
시흥시가 도시개발사업을 앞둔 군자지구 안에서 2급 멸종위기 동물인 금개구리와 천연기념물인 참매(보라매) 등이 서식하고 있어 서식지 이전을 검토키로 했다.
30일 시흥시 군자지구 도시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따르면 10여 년째 빈땅으로 남아 있는 군자지구 안에서 양서류인 금개구리와 털발말똥가리(2급 멸종위기동물), 검은머리물떼새(〃), 검은머리갈매기(〃), 새매(천연기념물), 참매(〃), 새홀리기(〃), 홍초롱이(〃) 등 7종의 조류 등이 서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자지구 안에서 사는 금개구리 등 법적 보호 동물에 대한 대체 서식지를 마련하고, 이 일대를 지나는 제3경인고속도로와 서해안으로 등의 차량 소음을 줄이기 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군자지구는 자연생태환경 중 생태자연도는 3등급, 녹지자연도는 5등급으로 분류돼 개발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금개구리 서식지를 옥구공원이나 갯골생태공원으로 옮기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군자지구는 한화가 1997년 갯벌 490만㎡를 메워 군용 화약류 성능시험장으로 사용하던 땅으로, 시흥시는 1조 9천억 원을 들여 2014년까지 이곳을 서울대 국제캠퍼스와 주거·상업 시설 등이 들어서는 친환경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 시흥=이동희기자 d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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