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불안… 친환경 농산물 ‘불티’

생수 판매도 작년 20%↑

일본 대지진에 따른 방사선 노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친환경 농산물을 비롯해 생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상추, 쌈채류 등의 친환경 채소를 재배하는 용인시 백암면 H농장은 최근 들어 유통업체 납품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한 상자당 4kg 기준으로 하루 100상자를 넘기지 못했던 납품량이 일본 대지진 이후 최근 2주 새 100상자에서 120상자까지 늘어난 것.

 

30일 온라인 마켓 옥션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9일까지 최근 2주간 친환경 농산물 판매량은 전월 동기간 대비 93%가 올랐다. 이에 비해 과일류, 채소류를 비롯한 일반 농산물의 판매량은 같은 기간 10% 오른 데 그쳤다.

 

지마켓에서도 친환경 농산물 판매량이 최근 2주일 새 지난달에 비해 13%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주부 김선미씨(39·성남시 분당구 야탑동)는 “친환경 농산물은 고추 한봉, 애호박 한 개 사는 데도 일반 농산물에 비해 1천원에서 1천500원씩 비싸 부담되지만 가족의 건강을 위해 최근에는 친환경 농산물만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먹는 물에 대한 불안감도 커져 생수 판매량도 늘어났다.

 

홈플러스 북수원점은 생수 매출액이 지난 15일부터 28일까지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20% 이상 증가했으며, 지마켓과 홈플러스 영통점도 같은 기간 대비 15% 안팎의 매출 증가를 보였다.

 

홈플러스 영통점 관계자는 “생수 판매량은 구제역 이후 증가하기 시작했다”며 “지진 후엔 방사능 공포로 지속적으로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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