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들, 꽃게잡이 15일 재개… 연평도 활기

어구 회수작업·그물 손질 등 분주

오는 15일 본격적인 꽃게 조업을 앞두고 꽃게 대표 산지인 연평도 어민들이 분주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23일 북한의 포격으로 피해를 입은지 100여일만에 꽃게잡이 선원들도 섬에 들어와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

 

꽃게는 금어기(7~8월)와 휴어기(12월~이듬해 3월) 등을 제외한 4~6월, 9~11월 등에만 잡을 수 있고 1일부터 조업이 허용됐다.

 

그러나 연평도 어민들은 북한의 포격으로 바다에서 미처 건져 올리지 못한 어구 회수 및 손질 등의 이유로 오는 15일 조업을 재개하는 대신 금어기를 7월15일 이후로 늦춰줄 것을 요청, 받아 들여졌다.

 

연평도 주민 절반 이상이 어업에 종사하며 대연평도와 소연평도 등지에 등록된 46척이 꽃게잡이 어선이다.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어장 내 철거되지 않은 어구로 매일 새벽 어선 10여척이 바다로 나가 어구 회수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때문에 당섬 선착장에선 어민들이 구멍 나고 헤진 그물을 손질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로부터 어구 철거비 10억원 이외에 조업 손실 등의 보상을 받지 못해 불만이 높다.

 

강인구 연평도 어촌계장(52)은 “선주들의 어구 훼손분에 대한 추가 보상이 이뤄지지 않아 불만이 적지 않다”며“조속히 보상을 시행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연평어장에서 철거하지 못한 채 그대로 방치했던 꽃게잡이 어구들이 파도, 유빙 등에 훼손 된데다 어구 철거 작업으로 어민들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평어장은 764㎢ 규모로 주로 꽃게잡이 어선 50척이 연간 2천400여t(120억원 상당)을 어획하고 있다.  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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