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2개 지자체, 구제역 없는 청정지역 영예

빠른 대처·꼼꼼한 방역작업 광주·오산 등 타 지자체 모범

경기도내 173만두에 달하는 가축을 살처분한 구제역 공포가 사실상 종식된 가운데 철저한 예방을 통해 구제역 청정지역을 지켜낸 광주, 오산시 등이 타 지자체의 모범이 되고 있다.

 

31일 도에 따르면 도내 19개 시·군으로 확산된 구제역으로 인해 각각 도 전체 소 사육두수의 13.4%, 돼지의 71.0%에 해당하는 소 6만 7천여마리, 돼지 166만3천여마리 등이 살처분됐다.

 

하지만 광주, 오산, 구리, 수원 등 12개 지자체는 철저한 소독과 예방활동을 통해 구제역 확산을 방지, 구제역 청정지역의 영예를 얻을 수 있었다. 특히 266개 농가 8천650두의 가축이 사육되고 있는 광주시는 구제역을 가장 효과적으로 예방한 우수 사례로 꼽힌다.

 

타 지자체보다 일주일 가량 앞선 지난해 11월 중순 방역작업에 착수했고 산불차와 보건소 차량까지 동원해 방역 차량을 확보, 지역별 소독을 실시했다. 또 자체예산으로 300여개의 공사장용 펜스를 구입, 사육농가 주변 출입을 원천 봉쇄했다. 특히 광주시 농업기술센터의 정대이 농촌지도사가 개발, 보급한 친환경 미생물 사료는 구제역 예방에 일등 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구제역 바이러스가 산도에 약하다는 점에 착안, 요구르트·청국장·술 등을 발효시키는 미생물을 사료에 섞어 보급함으로써 구제역을 완전 차단한 것이다. 이에 정 지도사는 구제역 확산을 막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4일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43개 농가의 가축 4천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오산시도 지역적 특성을 십분 활용해 구제역 확산을 막은 사례다.

 

시는 농가들이 일부 지역에 모여 있는 점을 활용, 지난 12월부터 1일 두차례씩 꼼꼼한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농가 주변의 출입을 원천 봉쇄했다. 또 타 지자체보다 일주일 이상 빠른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한편 전화 예찰 등도 꾸준히 실시했다.  박민수 기자 kiry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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