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프로스포츠 최초 5연속 통합우승 대기록

챔피언결정서 KDB생명에 3전승...하은주 MVP 영예

‘레알’ 안산 신한은행이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5시즌 연속 통합 우승의 신기원을 이룩했다.

신한은행은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5전 3선승제의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하얀 거탑’ 하은주(19점·9리바운드)를 비롯, 강영숙(10점·12리바운드), 최윤아(10점·10어시스트)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신정자(11점·13리바운드), 조은주(15점)가 분전한 구리 KDB생명을 67대55로 따돌렸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3전 전승으로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전에서 우승, 지난 2007년 겨울리그를 시작으로 5시즌 연속 정규리그와 챔피언전을 모두 석권하는 통합 챔피언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신한은행의 5시즌 연속 통합 챔피언 등극은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있는 일로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가 지난 1986년부터 1989년까지 4연속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올랐으나, 통합 챔피언은 한 차례에 불과하다.

신한은행을 우승으로 이끈 하은주는 챔피언결정전에서 3경기 연속 팀내 최다득점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쳐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날 경기에서 신한은행은 1쿼터 초반부터 강하게 KDB생명을 밀어부쳤고, 이연화(11점·7리바운드)가 혼자 7득점을 몰아넣는 데 힘입어 15대13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2쿼터 들어 1승이라도 따내려는 KDB생명의 강한 압박에 묶여 6점 밖에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고, 상대 조은주(15점), 홍현희(8점·6리바운드)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해 21대27로 역전을 내준 채 전반을 마쳤다.

전열을 재정비해 3쿼터를 맞이한 신한은행은 하은주가 골밑에서 착실히 득점을 쌓고, 김단비(11점·7리바운드)가 골밑 돌파로 38대37로 전세를 뒤집은 뒤 하은주의 자유투, 최윤아, 이연화의 릴레이 득점이 이어져 43대37로 3쿼터를 맞이했다.

신한은행은 45대41로 앞선 경기 종료 6분40여초 전 전주원(6점·5어시스트)의 3점슛이 터져 승리를 예감한 후 이경은(7점)에게 외곽포를 맞아 54대50으로 다시 쫓기던 상황에서 김단비의 골밑슛, 하은주의 자유투 2개가 성공돼 58대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김단비는 경기 종료 2분23초를 남기고 회심의 3점포를 꽂아 상대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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