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물질 모공 침투 염증·비듬·각질 유발 자기전 머리 감고 단백질 식품 섭취
봄은 모든 것이 새로이 자라나기 시작하는 탄생의 계절, 그러나 직장인 정유경(33)씨에게는 그리 달갑지 않은 계절이다. 작년부터 진행된 탈모가 황사먼지 때문에 행여 심해질까 두렵기 때문. 그녀는 머리가 덥수룩해서 자신이 탈모를 겪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직장생활을 하면서 잦은 야근과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언제부턴가 이마가 점점 넓어지기 시작했다.
탈모는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하는데 유전적 원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 특히 황사가 심한 봄철에는 탈모현상이 그 어느 때보다 발생하기 쉽다.
황사에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수은, 납 등의 중금속이 포함되어 있는데, 황사물질은 일반 먼지보다 훨씬 입자가 작아 두피의 모공으로 침투하기가 더욱 쉽기 때문이다. 이 물질들이 모공과 모낭을 파고들어 두피를 자극하고 세포의 활동력을 떨어뜨려 염증을 일으키고 비듬, 각질 등을 유발하는 것. 때문에 요즘 같은 봄철에는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 모발과 두피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탈모예방법으로는 자기전에 머리감기, 두피를 자극하지 말기, 균형있는 식단과 충분한 수면, 충분한 물 섭취 등이 있다.
평소 피지 분비가 많거나 헤어 스프레이 등을 사용하는 사람은 아침에 머리를 감는 것보다 자기 전에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더러워진 두피를 씻지 않고 그냥 자는 것은 탈모를 자초하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또 모낭세포는 밤에 활발히 분열하고 증식하는데 이때 가장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두피의 청결을 유지하고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바쁜 아침시간에 머리를 감으면 두피에 묻어 있는 샴푸를 충분히 행구지 않고 드라이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모발에 남아 있는 샴푸 성분이 뜨거운 열을 받게 되면 머리카락이나 두피를 망가뜨리는데 이는 탈모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좋지 않다.
두피 건강을 위해 빗으로 두피를 두드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표피와 두개골 사이의 좁은 폭에 많은 세포와 기능이 모여 있는데, 이 부분을 빗과 같이 끝이 뾰족한 것으로 두드리면 모세혈관과 모낭세포가 파괴되어 오히려 탈모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탈모를 예방하기 위한 좋은 습관으로는 모발의 주성분인 단백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고, 충분한 잠으로 신체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모발관리를 위해서는 하루에 2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게 좋다고 한다. 한의학에서는 탈모를 몸에 열이 많아서 생기는 사막화현상으로 보는데, 보통 성인은 땀이나 용변 등을 통해 하루 약 2.5리터의 수분을 배설하고 있다.
도움말 탈모닷컴·청정선한의원
류설아기자 rsa119@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