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에 풀세트 접전 끝 짜릿한 역전승… 9일 홈서 6차전 ‘운명의 한판’
수원 현대건설이 프로배구 ‘NH농협 2010-2011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먼저 3승 고지에 오르며 여자부 첫 통합챔피언 등극에 1승 만을 남겨뒀다.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은 6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벌어진 7전4선승제의 챔피언전 5차전에서 황연주(33점·서브에이스 4개)와 양효진(20점)의 활약으로 외국인선수 미아가 37득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기록한 인천 흥국생명을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23-25 25-23 27-25 22-25 15-11)로 따돌렸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적지에서 2승을 추가하며 3승2패로 앞서나가 오는 9일 오후 4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6차전 또는 다음날 7차전 중 1승만 추가하면 첫 정상 등극을 통합챔피언으로 이루게 된다.
이날 출발은 흥국생명이 좋았다.
흥국생명은 1세트에서 22-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미아가 연속 3득점을 올려 25-23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미아는 1세트서만 혼자 11득점을 올리며 팀의 상승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2세트 들어 1세트에서 부진했던 외국인선수 케니(18점)의 공격력이 살아나며 리드를 잡은 뒤 흥국생명이 맹추격전을 벌여 24-23으로 쫓긴 상황에서 황연주가 결정타를 날려 25-23으로 세트를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외국인선수가 빠진 3세트에서 현대건설은 황연주가 혼자 11득점으로 빛을 발한 뒤 25-25 듀스에서 오픈공격과 상대 주예나(10점)의 공격을 블로킹해 연속 2점을 보태며 2대1 리드에 기여했다.
현대건설로 분위기가 넘어가는 듯 하던 경기는 4세트에서 미아의 위력적인 공격에 전민정(11점)과 주예나의 활약이 보태지며 25-22 로 따내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몰고갔다.
하지만 5세트에서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의 연속 범실에 황연주의 서브에이스가 터지며 4-0으로 리드한 뒤 케니의 오픈공격과 김수지(10점)의 이동공격이 꽂혀 10-5 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이후 1점씩을 주고받던 현대건설은 윤혜숙이 B퀵을 상대 코트에 꽂아 경기를 마무리했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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