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비에 대한 우려로 일부 학교의 휴교 등 불안감이 높은 가운데 정부는 7일 후쿠시마 상공의 공기가 흩어지기 어렵고 검출된 방사성 물질도 인체에 해로운 수준이 아니라고 밝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원전 및방사능 관련 유관 기관 대책회의’를 가진 뒤 “오늘 우리나라 기류 상층에는 편서풍이 불고 있으며, 하층은 바람의 힘으로는 부유물질이 직접 이동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며 “비는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이날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공기 중 방사성 물질을 검사한 결과, 모든 지역에서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이 검출됐지만 방사선량은 인체에 거의 영향이 없는 수준이라고 공개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일본 원전 방사능 누출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구성된 태스크포스(TF) 형식의 관계기관 첫 대책회의를 열고 체계적인 범정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이날 회의에서는 부처간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협의하는데 상당 부분을 할애했으며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는 것을 감안해 강수 및 방사능 측정 결과를 최대한 신속히 공개하기로 하는 등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는데도 주력키로 했다.
한편 교과부는 이날 오후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 ‘각 학교가 휴업 또는 휴교를 할 경우 공신력 있는 전문기관의 관련 자료를 참고해 신중히 이뤄지도록 지도해달라’고 주문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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