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1번 정류장 2곳 빼먹어 승객들 버스 갈아타는 불편 市, 시정요구·과징금 부과
고양시의 한 시내버스가 가스충전을 이유로 노선을 이탈,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민원이 제기돼 시가 운수회사에 대한 제재에 나섰다.
12일 시에 따르면 서울역과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을 오가는 M운수의 시내버스는 지난해 9월께부터 하루 오전 1차례식 가스 충전을 이유로 대화역에서 나머지 2개 정류장을 운행하지 않고 공용차고지로 직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가스충전 시간대에 탑승한 승객들은 차고지로 가 10여분을 기다린 뒤 다른 버스를 옮겨 타거나 아예 대화역에서 내려 다른 버스를 갈아타야 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M운수업체 관계자는 “고양시 가스(CNG)충전소가 4곳에 불과한 데다 노선과도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오전 10시부터 12시30분까지 시간대에만 충전할 수 있어 노선을 벗어난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는 M운수에 정상노선 운행을 준수할 것을 통보한 뒤 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키로 했다.
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충전을 위해 충전소에서 차고지까지 3㎞의 왕복거리 운행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손실은 운수업체가 부담해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 경우에도 충전을 위해 정류장을 그냥 지나치게 될 버스에 대해 또 다른 민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양=박대준기자 djpar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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