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진출·투자 문의 잇따라
세계적 다국적기업인 존슨앤존슨(J&J)의 송도국제도시 유치가 가시화되는 등 송도국제도시에 국내·외 대기업 진출과 투자 문의 등이 잇따르고 있다.
이 때문에 송영길 인천시장의 삼성 송도국제도시 유치 성과가 글로벌 기업들의 송도국제도시 투자를 이끌어 내는데 유리한 환경으로 작용한데다, 안정감 있는 특유의 세일즈 외교행정이 통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2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송영길 시장의 미국 방문을 통해 처음으로 투자의향을 내비쳤던 존슨앤존슨 측은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실무적인 협상을 끝마치고, 현재 본사 차원에서 투자계획을 최종 검토하고 있다.
시는 존슨앤존슨 본사 승인 이후 상반기 중 투자계획서가 제출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미 상당 부분 협의를 마친 상황이어서 메디컬디바이스 트레이닝센터 건립 등 투자계획서가 제출되면 가능한 빨리 사업승인 등 행정적인 지원절차를 밟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삼성이 2조1천억원대의 바이오 시밀러 제조공장을 송도국제도시 제5공구에 건립하겠다고 밝히면서, 존슨앤존슨 측도 적극적으로 나서 투자 논의가 급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난달 일본 투자자들이 대거 인천을 찾아 송도국제도시와 영종지구 등을 둘러보고, 송 시장과 만나 투자 의향을 적극적으로 밝히는 등 투자 건의도 이어지고 있다.
항공기 엔진 제작사인 프랫앤위트니(P&W)와 대한항공㈜ 협력으로 설립된 아이에이티㈜로부터 1억달러 규모의 영종지구 항공산업단지 내 항공기 엔진 정비센터 조성을 위한 본 계약 체결도 앞두고 있다.
국내 대기업의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대한항공이 중구 을왕동 왕산해수욕장 인근 육상과 해상에 걸친 13만3천460㎡에 요트장·클럽하우스·정비공간·주차장 등을 갖춘 ‘왕산 마리나’ 조성을 추진한다.
롯데그룹은 송도국제도시에 1조원을 들여 백화점·영화관·아이스링크를 갖춘 ‘롯데쇼핑타운’을 건립한다.
시 관계자는 “삼성 송도국제도시 유치가 성공하면서 후폭풍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춤했던 송도국제도시의 투자유치 분위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면서 “특히 유치 과정에서 송 시장이 직접 영어로 대화하며 신뢰를 주는 등 안정감 있는 세일즈 외교가 빛을 냈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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