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도자 테마로 도자클러스터 조성
광주시 실촌읍 곤지암리 경기도자박물관 지역 67만여㎡에 각종 도자 테마파크 등이 조성될 것으로 보여 광주지역 도자산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14일 광주시와 경기도자재단 등에 따르면 한국 도자 문화를 알리고 도자산업 육성을 위해 2년마다 광주, 이천, 여주지역에서 세계도자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다.
그러나 여주, 이천지역은 국내 도자산업의 40%를 차지해 도자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데 반해 광주는 2.5%의 비중밖에 없어 심각한 불균형 상태다.
이는 곤지암에 있는 경기도자 박물관이 관광객 유치 등 도자산업 육성보다는 박물관 전통의 학술조사와 연구 위주로 운영되면서 도자산업과의 연계가 단절되고 있기 때문이었다.
특히 광주지역 도예가들은 그동안 도자산업 육성을 위한 경기도의 각종 지원에서 광주지역이 소외되고 있다며 광주 도자 육성을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해왔다.
이에 따라 시와 경기도자재단은 광주지역 도자산업 활성화를 위해 실촌읍 곤지암리에 위치한 67만여㎡에 이르는 경기도자 박물관 토지 및 건물 공유재산 무상대부 동의안을 도의회에 제출, 지난 13일 열린 제258회 임시회에서 통과됐다.
시와 경기도자재단은 대규모 부지를 이용해 광주왕실도자를 테마로 한 도자클러스터를 조성, 도자 생산과 소비를 위한 공간 조성, 탐방로와 분수대 등 편의시설 조성, 발굴 유적 복원 전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지역공예인과 주민교육, 디자인 컨설팅, 문화강좌 등을 운영하고 도예인과 도자공예품이 대거 투입되는 생산형 테마파크 조성, 도자기 판매장과 창고, 상설공방 설치, 구석기 유적과 연계한 도자역사 배우기 등을 추진키로 했다.
도자재단 및 시 관계자는 “상반기 중 예산을 확보해 하반기부터 각종 사업을 펼칠 계획으로 향후 광주지역이 여주와 이천의 도자산업과 균형을 이루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허찬회기자 hurch@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