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으로 개인정보를 빼낸 경찰관이 또 적발됐다.
인천지방경찰청 수사과는 17일 동료 경찰관으로부터 부탁받고 경찰종합전산망을 조회,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공공기관의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인천 삼산경찰서 K경위(48)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K경위는 인천 남동경찰서에서 근무하던 지난 2008년 1월부터 지난 2009년 5월말까지 김모 경사(구속)로부터 “변호사 사무장 부탁이니 특정 인을 대신 조회해 달라”는 청탁를 받고 경찰 내부 전산망을 통해 19차례에 걸쳐 30여명의 개인정보를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K경위는 이 대가로 김 경사를 통해 147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에 앞서 지난 8일 심부름센터에 특정인 주소 등 개인정보를 23차례 건네 주고 700여만원을 받은 김 경사를 구속했으며 김 경사의 계좌내역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K경위에게 돈을 건넨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경찰청으로부터 이들의 조회내역을 제공받아 보강 수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