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방사능비’로 휴교조치를 내려 과잉대응 지적을 받았던 경기도교육청이 18일 예고된 비에는 휴교조치를 하지 않기로 했다.
1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일선 학교에 공문을 통해 “18일 전국적으로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가 있다”며 “우천 시 교외체험학습 및 실외학습을 자제하고 학생들에게 비옷·우산 등을 준비할 것을 지도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이번 비는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비에 대한 학생·학부모의 안전의식과 예방노력이 높아졌다고 판단, 지난 7일과 같은 휴교조치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교과부를 통해 도교육청에서 일본 센다이에 파견, 근무 중인 김동주 한국교육원장은 이날 도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센다이는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110km 떨어졌지만, 방사능 수치는 서울보다 낮게 나올 때가 많다”면서 “이곳은 지난 11일부터 신학기를 시작했다. 방사능 우려는 이해하지만, 한국에서 휴교까지 하는 것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글을 게시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 7일 방사능비 당시 학교장 재량에 따라 휴교를 하도록 해 도내 126개 유치원 및 초·중학교가 휴교 및 휴원했으며 과잉대응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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