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원, 공무원 폭행 진실은? 市 과장 “예산관련 의자 던지며 사과 요구”… 시의원 “욕 한마디 안해”

성남·용인시의원이 폭행, 절도 등으로 사회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현역 화성시의원이 시의회 사무실에서 시청 간부를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화성시와 시의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시의회 도시환경위 소속 A의원은 지난 15일 오후 2시께 시청 B과장을 도시환경전문위원실로 호출했다.

 

이어 A의원은 B과장이 오자 다른 전문위원실에서 얘기하자며 자리를 옮겼다.

 

B과장은 이 자리에서 A의원으로부터 “다른 사람이 그러는데 ‘예산과 관련해 의원이 요구하면 다해주냐. 버릇을 고치겠다’고 말했다는 데 사실이냐”는 말을 들었다.

 

이에 B과장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지만 A의원은 “말을 전한 사람과 3자 대면하자”고 한 뒤 갑자기 의자를 던졌으며 무릎꿇고 사과하라고 요구,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B과장은 “이 의원이 의자를 다시 올려 내려칠 것 같아 의자를 잡고 막는 중 찰과상을 입는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의원은 조용한 곳에 가서 둘이서 말하고 싶어 간 것이고 확인 과정에서 언성이 높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의자를 던지는 등의 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또 A의원은 “예산과 관련해 편성 권한은 시장한테 있는 것 아니냐. 지역에서 현안 사항이 있어 의견을 전달한 것인데 무슨 엉뚱한 소리를 하느냐”며 “욕 한마디 안 한 사람한테 이럴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그는 “개원식을 마친 이날 시장, 시의원, 간부 공무원과 같이 저녁식사 자리에서 B과장이 웃어가며 사회를 보고 했는데 나중에 내가 이같은 행동을 했을 것 같냐”며 “B과장이 주장하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화성=강인묵기자 im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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