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춘곤증 극복 상품들
봄날에는 자주 피곤해지고 졸립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직장인 김모(34) 씨도 요즘 춘곤증 때문에 곤혹스럽다. 아침에 출근해 멍하게 앉아 있다 점심을 먹고 나면 눈꺼풀을 들기도 힘들다.
바로 계절의 변화에 우리 몸이 잘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춘곤증'이다.
유통가에서는 봄나물을 비롯해 이색 아이템까지 다양한 춘곤증 극복 상품을 내놓고 있다.
■숙면을 돕는 제품
11일 메가마트 남천점 봄나물 행사장에서 고객들이 국내산 냉이·취나물·돈나물 등을 고르고 있다. 메가마트 제공 신세계 센텀시티 7층 '후르츠 앤 패션' 코너는 숙면을 도와주는 라벤더 아로마 오일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가습기 물탱크에 ℓ당 6~8방울 떨어뜨리면 은은한 향이 퍼져 숙면에 도움을 준다.
또 아로마 오일을 솜에 묻혀 아로마 램프를 닦아주면 램프에서 나오는 열과 함께 은은한 향이 퍼진다. 7층 '퀸즈아로마'는 숙면에 좋은 꽃 계열의 아로마 용액을 판매하고 있다. 아로마 향초와는 달리 불이 필요 없고 전용 막대만 꽂아두면 한달 반을 사용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동래점 1층 '아베다' 매장은 페퍼민트 아로마를 판매하며 부산본점 1층 '오리진스' 매장에서는 스트레스 완화제인 '피스 오브 마인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부산본점 7층 '크랩트리&애블린' 매장은 라벤더향 샤워젤과 트론 샤워젤 등을 팔고 있다.
숙면을 도와주는 베개에 대한 고객 문의도 많다. 신세계 센텀시티 7층 '까르마'는 메모리폼 베개뿐 아니라 차나 사무실에서 잠깐 눈을 붙일 수 있는 목베개를 판매한다. 일반 베개보다 부피가 적고, 앉아서 잘 때에도 목이 뒤로 꺾이는 불편함을 덜어준다.
■먹고 마시며 이겨내자
11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1층 '오설록' 매장에서 고객들이 오미자차를 시음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입맛을 살릴 수 있는 봄나물을 비롯해 각종 허브차, 전통차 등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냉이·취나물·쑥·머구대 등 다양한 종류의 봄나물과 새싹 채소, 브로콜리가 인기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1층 '티 뮤지움' 매장은 '차 박물관'이라는 이름처럼 다양한 차를 선보이고 있다. 춘곤증 예방에 좋은 파요움 페퍼민트, 레몬머텔 등을 갖췄다. 롯데 부산본점·광복점·동래점 식품매장의 '롯데 리치빌'은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꽃차가 인기다.
롯데 부산본점·광복점·센텀시티점 지하 1층 '오설록' 매장은 춘곤증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국화차와 오미자차 등을 선보이고 있다. 메가마트 동래점·남천점·기장점은 '제철 봄나물 모음전'을 열고 국내산 냉이 취나물 돈나물 쑥 달래 등을 기존 가격보다 20~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13일까지는 비타민이 풍부한 고당도 밀양 하우스 딸기를 기존 가격보다 20% 할인해 판매한다.
한편 편의점인 훼미리마트가 지난 1~7일 상품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춘곤증 관련 상품인 껌 매출이 지난달 동기 대비 35.7% 증가했으며 캔커피와 사탕류가 각각 33.4%, 18.6% 늘었다.
■이색상품 찾아볼까
USB 눈 마사지기 온라인몰 인터파크는 진동안마기 등 졸음 방지용품의 3월 판매량이 지난달보다 45% 늘었다. 'USB 미니안마기(4970원)'는 진동 기능이 있어 졸음을 이길 수 있다. '아로마 공기청정기(2만2450원)'와 '두 쿨 후레셔(1만7570원)'가 인기다.
G마켓은 최근 한 달간 냉각시트 판매량이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고바야시 냉각시트(16매 1만 원)'는 피부에 자극 없는 약산성 제품으로 이마에 붙이면 8시간 동안 효과가 지속된다. '졸음방지티슈(10매×3, 1650원)'와 '아로마 앱솔루트 스트레스 프리(9900원)'도 졸음을 날려준다.
옥션은 최근 한 달간 춘곤증을 막아주는 제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늘었다. 인기상품인 '페팩스 인헤일러(3700원)'는 순식물성 아로마의 강력한 휘산 작용으로 순간적으로 코속과 피부를 시원하게 해주는 제품이다. 열쇠고리형으로 휴대가 간편하며 코로 흡입할 수 있는 상단부와 피부에 바를 수 있는 하단부로 구성돼 있다
. 'USB 눈 마사지기(6500원)'는 컴퓨터 USB포트에 연결한 뒤 스위치를 켜면 진동마사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졸음 방지기(1000원)'는 귀에 끼는 제품으로 전면을 주시할 때는 아무 소리가 나지 않으며 머리를 앞뒤로 꾸벅거릴 때만 소리가 난다. 무게도 16g으로 귀에 착용하기에 무리가 없어 운전시 사용하기에 좋다.
신세계 센텀시티 1층 '키엘' 매장은 '훼이셜 퓨어 쿨링 아이스틱'을 판매한다. 4.5g의 고체스틱으로 눈밑에 바르면 시원함을 느낄 수 있으며, 눈밑 다크서클을 완화한다.
국제신문 유정환 기자/노컷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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