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현대건설 황연주 ‘토종의 자존심’

몬타뇨와 정규리그 여자 MVP 경쟁

수원 현대건설을 첫 프로배구 통합챔피언으로 이끈 ‘꽃사슴’ 황연주(25)가 2010-2011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통합 MVP로 뽑힐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연주는 19일 오후 4시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릴 ‘NH농협 2010-2011 V리그 시상식’에서 지난 시즌 MVP인 한국인삼공사의 몬타뇨 마델레이네(28·콜롬비아)와 MVP를 다툴 전망이다.

 

객관적인 기록면에서는 몬타뇨가 정규리그에서 득점(591점)과 공격종합(50.42%), 오픈공격(46.69%), 후위공격(51.51%) 등 공격 4개 부문에서 1위에 올라 황연주보다 앞서있다.

 

하지만 토종선수의 ‘자존심’인 황연주는 외형적인 기록에서는 몬타뇨에 뒤지지만 공격종합에서 41.3%로 5위에 올라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정규리그 서브 부문에서 세트당 평균 0.523개로 장신 외국인선수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뿐만아니라 황연주는 챔피언결정전에서 팀내 최고의 활약으로 현대건설이 프로무대 첫 챔피언에 등극하는 데 앞장서며 챔피언전 MVP에 뽑힌 공헌도가 몬타뇨에 비해 우위에 있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가빈 슈미트(25·삼성화재)가 정규리그에서 득점(839점)과 오픈공격(50.07%), 후위공격(57.88%)에서 1위를 차지했고, 공격종합에서도 2위(55.43%)에 오르는 등 절대적인 활약을 펼쳐 2년 연속 MVP 등극을 예약해 놓고 있다.

 

생애 한번 뿐인 신인왕에는 남자부의 경우 박준범(수원 KEPCO45)과 곽승석(인천 대한항공)의 2파전 양상이고, 여자부에서는 표승주(성남 도로공사)와 김주하(현대건설)가 타이틀을 다투고 있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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