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정보화마을도 ‘빈익빈 부익부’

도내 61개 지정마을 중 특산물·체험상품 매출

상위 4개 마을에 편중 道, 양극화 해소책 강구

경기도내 정보화마을 간 특산물 판매량 등이 일부 마을에 집중되는 등 양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행정안전부와 도에 따르면 행안부는 도농 간의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주민의 정보생활화를 통한 수익 창출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농어촌지역을 정보화마을로 선정, 초고속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평, 광주, 남양주, 양주 등 17개 시·군에서 각 지역의 특산물과 지명을 주제로 한 61개의 정보화 마을이 지정,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마을마다 정보화 능력에서 차이를 보이는 데다 특산물, 체험상품 개발 능력에 현저한 격차가 벌어지면서 특산물과 체험상품 판매액이 일부 마을에 집중되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도 전체 정보화 마을에서 발생한 특산물 총 매출은 62억3천만원인 가운데 화성 백미리와 여주 그린투어, 양평 미사랑, 안산 대부도 등 상위 4개 마을의 수익이 전체의 76.7%를 차지하고 있다.

 

마을별로는 백미리가 33억1천300만원(53.2%)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그린투어 7억9천200만원(12.7%), 미사랑 3억4천700만원(5.6%), 대부도 3억2천300만원(5.2%) 등의 순이었다.

 

체험상품 판매액도 전체 매출액 39억1천200만원 중 상위 4개 마을이 차지하는 매출이 57.3%로, 파주 산머루마을의 경우 11억2천600만원(28.8%), 양평 보릿고개 4억9천500만원(12.7%), 화성 궁평리 3억9천600만원(10.1%), 안산 대부도 2억2천400만원(5.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 체험상품의 차별화 실패로 인지도가 떨어지거나 물김 등 가공을 거치지 않은 일부 특산품의 경우 전자상거래에 적합지 않아 마을 간 양극화를 더욱 부추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는 마을 간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마을 특산품의 G마크 인증과 QR코드 제작을 지원해 정보화마을 특산물의 인지도를 높이고, 도내 정보화마을의 체험상품 홍보와 예약을 위한 쇼핑체험몰 포털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정보화마을 간 역량 등의 차이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어 마을의 자립기반 육성을 위해 정보화마을 관리자와 시·군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워크숍과 간담회를 통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성훈기자 pshoon@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