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대책 ‘오락가락’ 재기 노렸던 인천경제구역 울상

분양가상한제 폐지, 국회 처리 불투명 분양시장 악영향 불가피

정부의 거듭된 부동산대책 혼선이 재기를 노리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분양시장에도 걸림돌로 작용될 전망이다.

 

20일 국토해양부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3·22 부동산대책에 포함됐던 취득세 절반 감면 방안이 일선 지자체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최근 확정된 가운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폐지도 4월 임시 국회 법안심사 소위 심의 안건에서 제외돼 법안 처리 자체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처럼 정부의 부동산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책들이 잇따라 좌초되면서 IFEZ 분양시장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IFEZ 분양시장은 이달 말 분양 예정인 포스코건설의 그린스퀘어 아파트(1천516가구) 분양을 계기로 ‘청약 불패’ 재기를 노리고 있다.

 

‘청약 불패’ 주역인 포스코건설이 상품성이 뛰어난 그린스퀘어 아파트를 내세워 2년 만에 분양에 나선 점과 거래시장이 바닥을 첬다는 점 등을 들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 해제 등 정부의 부동산대책들이 뒷받침된다면 최소한 미분양 사태는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 분양가 상한제 해제 무산으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청약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청약 예정자 정모씨(45)는“분양가 상한제가 해제되면 아파트 분양가격이 오를 것 같아 조금 무리해서라도 이번 청약에 참여하려고 했는데, 보류됐다니 좀 더 상황을 지켜보고 청약을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시장 침체로 송도국제도시마저 미분양 아파트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규제가 풀린다고 당장 분양가를 올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시장이 좋아질 것이라는 심리적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한제 폐지를 기다렸는데 정부의 부동산대책 혼선으로 수요자들은 혼동에 빠지고 시장은 큰 힘을 잃게 됐다”고 말했다.  유제홍기자 jhyou@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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