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천연가습기 만들기 ‘촉촉함은 기본’ 인테리어 효과도 그만

달걀껍질·숯·모스 토피어리 공기정화·제습효과도 탁월

실내 공기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가습기를 겨울에만 사용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자. 일교차와 황사가 심한 시기에 실내 습도를 조절해주고 더 청정한 집안 공기를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다.

 

굳이 고가의 가습기를 구입하거나 물 떠놓기와 빨래 널기 같은 고전적인 방법이 아니라도 충분히 가습기 효능을 발휘하면서 보기에도 좋은 대안이 있다.

 

일명 ‘달걀 껍데기 가습기’는 탄산칼슘이 주성분인 달걀 껍데기를 이용하는 것. 이 껍데기에는 미세한 구멍이 많이 나 있는데 이 구멍을 통해 물이 증발하면서 습도를 적절하게 조절해준다.

 

만드는 방법은 달걀 윗부분이나 아랫부분에 구멍을 뚫어 내용물을 뺀 뒤 물로 깨끗이 씻는다. 넓적한 그릇에 구멍이 위로 가도록 담고 구멍 속에 물을 붓는다. 모양이 앙증맞고 꽃이나 잎사귀 등으로 각자의 취향에 따라 장식하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제격이다.

 

철사로 모양을 만든 뒤 물이끼로 덮어 만든 ‘모스 토피어리’는 겨울에는 가습 효과를, 여름에는 제습 효과를 준다. 하루에 2~3번 분무하고 직사광선을 피해 햇볕이 드는 곳에 놓는다.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숯 가습기’도 친환경 가습기다. 숯에는 많은 탄소와 회분으로 이뤄진 구멍이 있는데, 이 구멍이 외부 물질을 빨아들이고 내뱉으면서 제습 효과를 준다. 탄소가 음이온을 내뿜어 공기를 정화한다. 전자파를 흡수해서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

 

우선 숯을 흐르는 물에 씻고, 하루 정도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말린다. 이후 통에 숯을 담고 숯이 3분의 2 정도 잠길 만큼 물을 붓는다. 이때 철제 그릇을 이용하면 녹이 생길 수 있으므로 유리나 플라스틱 통을 사용한다.

 

집에서 가장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것으로는 ‘휴지 가습기’를 추천한다.

 

모세관 현상에 의해 휴지 속으로 물이 흡수되면서 실내 공기를 촉촉하게 만든다. 면적이 넓은 키친타월을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그릇에 물을 가득 붓고 그 양옆 끝에 젓가락을 높고 휴지를 걸치면 끝이다. 집에 항상 있는 그릇과 휴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따로 재료비가 들기않는데다 만들기도 쉽고, 가습 효과도 탁월해 인기만점 아이템이다.  류설아기자 rsa119@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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