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 보훈회관 건립 등 ‘NO’

지자체 시비 지원요구 9건 불가 통보

인천지역 기초 지자체들이 각종 시비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시는 재정난으로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26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송영길 시장의 구·군 방문시 지자체들로부터 건의사항 59건을 접수, 이 가운데 9건(15%)에 대해 추진 불가를 검토했다.

 

시가 지원을 거부한 건의사항은 중구의 보훈회관 건립을 비롯해 남구의 문화예술 창작공간 조성을 위한 지원과 남구청 부지 및 건축물 무상 양여, 연수구의 송도석산 개발 관련 사업시행자 변경 요청과 중소기업 전시장 부지 무상 증여 등이다.

 

시는 남동구의 사할린 영주귀국자 아파트 임대료 지원, 부평구의 부평아트센터 운영권 이관, 계양구의 문화시설(소극장) 확충을 위한 시비 지원 등도 모두 불가 통보했다.

 

특히 현재 검토·추진 중인 건의사항 47건에 대해서도 지자체들의 시비 지원 요구가 잇따르고 있지만, 시는 재정난으로 당장 예산을 지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중구가 신포동 지하 공영주차장 건립을 건의했으나 현재 재정여건에 비해 사업 타당성이 떨어져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이고, 남구의 용현동 완충녹지 조성 및 구립도서관 운영비 지원 등도 일정 부분 지원만 검토되고 있다.

 

연수구의 복합문화시설 건립지 지원 요구에 대해서도 신축 대신 구청사 여유공간을 활용하라고 요구했고, 계양·서구의 공원 조성 사업비 지원은 향후 재정여건을 고려해 검토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전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도 세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어서 예전처럼 구· 군에 시비를 지원해줄 수 없다”며 “신중하게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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