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제일새마을금고, 저소득층 지원사업 협약

“새마을금고는 비영리법인으로 은행과 다릅니다. 수익의 일정 부분을 사회에 환원해야 합니다.”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의 성남제일새마을금고 정광옥 이사장(61)은 지난 4월5일 성남시와 성남시지역사회복지협의회, 경기도공동모금회와 함께 추진하는 ‘행복드림(Dream) 통장 저소득층 지원사업’에 4억5천만원을 내기로 하는 협약식을 했다.

 

행복드림 통장은 차상위계층 주민의 통장 적립금액을 배로 늘려 줘 자립자활에 필요한 종자돈을 마련해 주는 복지사업이다.

 

저소득층 주민이 매달 10만원씩 3년을 내면 본인 적립액 360만원에 시가 마련한 매칭금 360만원을 합친 720만원을 예금이자와 함께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 적립금은 이들의 주택, 교육, 창업자금 등으로 사용된다.

 

성남제일새마을금고는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참여해 3년간 1억5천만원씩 지정 기탁하기로 성남시와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성남제일새마을금고의 매년 지정기탁금 1억5천만원 가운데 1억2천만원은 행복드림 통장 사업 용도로 사용하고, 3천만원은 저소득층 지원 용도로 사용해 사업대상자의 자립자활을 돕는다.

 

성남시는 지난 1월 20일 시민 후원금으로 100명의 ‘행복드림 통장’ 사업을 시작했으며 이번에 성남제일새마을금고가 참여해 200명이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성남제일새마을금고가 기탁하기로 한 4억5천만원은 연간 당기순이익 54억원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정 이사장은 “목표 자산 달성 축하행사를 하면서 연예인을 초청해 1억5천원 정도를 쓰곤 한다”며 “그런 돈을 소외계층 지원에 사용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익의 일정 부분을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여러 새마을금고가 합심해 행복드림통장 사업에 관심을 두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성남=문민석 기자 sugm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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