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녹색자동차보험’협약

탄소 배출 줄이면서 보험료도 절약

수원시는 지난 3월31일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 자동차 보험료도 절약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자동차보험 ‘녹색자동차보험’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환경부와 에코프론티어, 한화손해보험과 녹색자동차보험 시범사업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오는 10월부터 본격 운영되는 녹색자동차보험은 차량 주행거리 단축에 비례해 차주에게 개인별 탄소배출권(그린카 크레딧)을 부여하고, 배출권 판매수익으로 보험료를 일부 환급하는 제도이다.

 

환경부는 수원시에서 2년 동안 자동차 2만대에 대해 녹색자동차보험 시범사업을 벌인 뒤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수원시는 환경부와 함께 사업의 주체로서 보험사에 녹색자동차보험 운영을 위탁하고 관련 제도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보험사는 녹색자동차보험 가입자에게 운행정보확인단말기(OBD)를 제공, 주행거리를 확인한 후, 이에 따른 탄소배출량(개인의 탄소배출권)을 탄소배출권 거래사에게 제공한다.

 

배출권거래사에서 배출권 판매 대금을 보험사에게 지급하면, 보험사는 이를 보험 가입자들에게 환급하여 혜택을 제공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녹색자동차보험 시범사업에 참여한 1만대의 차량이 차량 1대당 주행거리를 1년간 2천㎞씩 단축하면 CO2가 4천200여t 감소하며, 이는 소나무 84만 그루를 심어야 달성할 수 있는 감축량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또 “유류소비 감소에 따른 에너지 절약효과는 2천㎞ 감축시 163만리터, 27.7억여원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교통혼잡 비용 감소에 따른 경제적 효과 역시 27.5억여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협약식에서 “수원시는 친환경교통수단(바이모탈 트램 등) 도입 등 교통체계 개편과 함께 많은 시민이 차량운행을 줄여나갈 수 있도록 녹색자동차보험과 같은 녹색경제 정책을 더 많이 개발해 시행,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환경수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녹색자동차보험은 환경부가 지난해 12월 손해보험협회를 통해 탄소와 보험을 연계하는 아이디어를 공모, 한화손해보험의 ‘녹색자동차보험’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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