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백석川 첫 삽도 못 떠 생태복원은 언제쯤…

계획보다 2년 이상 늦춰 2014년 완공될 듯

의정부시 백석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이 착공조차 못 하고 있는 데다 국비확보 등의 문제로 애초보다 2년 이상 늦어져 2014년에야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시에 따르면 의정부 3동 배수펌프장 중랑천 합류부~경민광장 주변 백석 2교 구간(3.5km) 백석천 생태하천복원 사업은 지난 2009년 환경부 도심하천 생태환경복원 프로젝트인 ‘청계천+20’에 선정됐다.

 

시는 백석천 생태하천복원을 위해 총 사업비 495억 원(70% 국비)을 들여 지난해 하반기 착공, 오는 2012년까지 완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시가 요청한 국비 140억 원 가운데 5억 원만 지원되고, 안병용 시장이 환경부장관과의 면담 후 국비 10억 원이 추가 지원됐으나 여전히 착공조차 못 하고 있다.

 

시는 올해 예산으로 국비 48억 원 등 모두 68억 원을 확보, 3월 말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4월부터 대체주차장 조성에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는 지난달 25일에서야 환경부에 수생태보전과 기술검토를 의뢰함에 따라 앞으로 경기도 생태하천복원심의위원회 심의 등 실시설계 확정 및 착공을 위한 인허가 업무까지는 최소 3~4개월은 소요될 것으로 전망돼 대체주차장공사는 빨라야 8월에나 가능하다.

 

시는 600대 이상을 주차할 수 있는 대체주차장 1곳을 먼저 건립하고 나서 현재 공영주차장인 길이 620m, 폭 40m, 복개부분 철거와 생태하천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8월에 착공한다 해도 최소한 26개월이 걸려 완공시기는 오는 2013년 말께로 예상되고, 총 사업비 495억 원 가운데 70%인 국비가 제대로 지원되지 않으면 이마저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

 

시 관계자는 “환경부에서도 완공을 2014년께로 보고 있다”며 “내년 완공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북부취재본부= 김동일기자 53520@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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