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황우여 힘 받는다

나경원·남경필 등 ‘쇄신연대’ 지지… “밴드 웨건 효과 나타나” 자신감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이 6일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중도성향의 황우여 의원(4선·인천 연수)이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황 의원은 5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인 이주영 의원(3선·경남 마산갑)과 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소장파 의원들이 지난 4일 밤 지지의사를 표명해 왔다”면서 “밴드 웨건 효과(유력후보에게 표가 쏠리는 현상)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초 원내대표에 도전했던 중도 성향의 두 의원이 단일화를 통해 황-원내대표, 이-정책위의장으로 나서게 된 계기도 소장개혁파 의원들의 권유가 큰 역할을 한 바 있다.

 

정두언 최고위원도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나경원 최고위원(재선)과 수도권 재선그룹·4선인 남경필 의원(수원 팔달)·민본21 등이 계파에서 떠나 자유롭게 연대하는 이른바 ‘쇄신연대’를 구성하기로 했으며, 원내대표 경선에서 비주류측 후보로 나오는 황 의원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칭 ‘새로운 한나라’로 일컬어지는 쇄신연대에는 초선 10여명, 정·나 최고위원과 차명진 의원(부천 소사) 등 재선 의원 일부, 3선 권영세 의원, 4선 남 의원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최고위원은 황 의원 지지 이유에 대해 “지금까지 주류(친 이명박계)가 당 운영을 독식해왔으나 결과는 지방선거 참패, 재·보선 참패”라며 “그러면 이제 책임을 져야하는데 또 다시 당 운영을 책임지겠다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 주류 독식에서 벗어나서 계파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당 운영을 맡아야 된다”고 주장했다.

 

친박(친 박근혜)계 내에서도 이재오 특임장관과 가까운 안경률 원내대표 후보에 상당한 거부감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은 한때 친박계였던 진영 의원이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이나 진 의원의 친박계 표심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이 많다.

 

한편 내년 총선까지 1년간 집권여당의 원내운영을 책임질 원내대표 경선에는 황우여-이주영 의원·안경률-진영 의원 외에 이상득 의원과 가까운 이병석 의원이 박진 의원을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경선에 나서며, 1차 투표에서 과반득표가 없을 경우 1·2위가 2차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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