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상임위 통외통·보복위 중 배치될 듯

4.27 성남 분당을 보궐선거 당선으로 9년만에 의원으로 복귀한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나 보건복지위원회에 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인 박기춘 의원(남양주을)은 8일 본보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손 대표가 아직 상임배정과 관련해서 논의한 적은 없지만 당 대표로써 중량감이 있는 외통위나 보건복지부장관을 지낸 경험을 살려야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박 의원은 “통상 전임 의원이 맡은 상임위에 배정하는 원칙이 있다”면서 “상임위와 관련해서 내일(9일)쯤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임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환경노동위에 소속돼 상임위 활동을 했다.

 

또 손 대표는 임 실장이 쓰던 301호실을 배정받았다. 301호는 16대 이후 3선을 한 임 실장이 줄곧 사용해 온 방이다.

 

이 방이 속한 3층은 유독 대통령과 인연이 많은 ‘길층’(吉層)이라는 얘기가 오래전부터 전해져 왔다.

 

김대중 전 대통령(당시 328호)과 이명박 대통령(당시 312호)이 의원 시절 머물렀고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329호)와 무소속 이인제 의원(327호), 민주노동당 권영길 원내대표(325호) 등 역대 대선 후보들도 3층 멤버다.

 

이와함께 손 대표는 아직 상임위가 결정되지 않은 탓에 홍기열 보좌관(16대때 보좌관)만 임명했고 나머지 5명은 상임위가 확정된 뒤 공개채용을 통해 마무리할 계획이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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