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마지막 4차분 반환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가 약탈해간 외규장각 의궤의 3차 반환분이 오는 12일 국내로 돌아온다.
외교통상부는 9일 “외규장각 의궤 3차분 70여권이 12일 오후 2시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 실려 인천공항을 통해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궤는 통관 절차를 거쳐 보관 장소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로 운송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14일 1차로 75권이 반환된 데 이어 같은 달 29일 2차분 70여권이 반환됐고, 프랑스가 임대 형식으로 반환을 약속한 의궤 297권은 이달 27일 4차분을 마지막으로 모두 돌아오게 된다.
외규장각 도서는 조선 왕실의 강화도 외규장각에 보관돼있던 1천7종 5천67책의 서적과 문건을 일컫는다.
프랑스가 병인양요 때 약탈해간 외규장각 도서는 1978년 재불 서지학자인 박병선 박사가 297권을 발굴, 공개하면서 존재가 알려졌다. 1991년 서울대가 공식적으로 반환을 요구했으나 프랑스가 반환을 꺼려왔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12일 서울 G20정상회의에서 외규장각 도서를 5년 단위로 갱신이 가능한 대여 형태로 반환키로 합의한 바 있다.
양국은 이후 실무협상을 거쳐 합의문에 서명했으며, 국립중앙박물관과 프랑스 국립도서관 간 약정을 통해 최종 반환 일정을 조율했었다.
정부는 오는 7월19일부터 9월 1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외규장각 도서 특별전시회를 열어 일반인에게 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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