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하나로클럽에 ‘지역농산물 전용관’

수원농협-중앙회 ‘인수전 갈등’ 씻고 지역농민 살리기 손잡아

수원하나로클럽에 지역농산물 전용관이 생길 예정이다.

 

지난 3월까지 수원유통센터 인수전에서 뜨거운 한판승부를 벌였던 수원농협과 중앙회가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지역 농산물 유통과 지역 농민 살리기에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10일 수원농협 등에 따르면 지역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지역안에서 소비하는 로컬푸드운동에 발맞추기 위한 지역농산물 전용관 마련을 위해 협의 중이다.

 

하나로클럽에 숍인숍(매장 속의 매장) 형태로 논의 되고 있는 지역 농산물 전용관은 냉장시설을 갖추고 신선한 농산물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계획은 오는 10월부터 수원유통센터를 운영할 새로운 주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형제격인 농협중앙회와 수원농협이 맞붙으며 지역내 농업인들의 관심을 모았던 인수전 이후 지역 농심을 달래기 위한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인수전이 펼쳐지는 과정에서 피켓시위와 서명운동 등으로 갈등의 조짐을 보였던 양 기관이 다시 협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용관 조성을 위해 최근 수원농협과 농협수원유통센터, 시 관계자가 모여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 농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농업인 대표의 의견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화성, 오산 등 인근 지역의 생산자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로컬푸드운동 확산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농협 관계자는 “유통센터가 지역내 농업인들을 위한 전용관을 설치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며 “지역농산물 유통 활성화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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