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기업 세계를 사로잡다] 2011 인도 뭄바이 G-FAIR

“경제 新대륙… 12억 인도시장을 연다”

경기도뿐 아니라 전국의 우수중소기업들이 12억명이 넘는 인도시장 공략에 나선다. 세번째로 인도 뭄바이에서 오는 18일과 19일 양일간 열리는 G-FAIR (대한민국우수상품전) 를 통해서다.

 

■ 왜 인도인가?

인도는 세계 경제의 한축을 차지하는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에서 가장 큰 시장규모를 갖고 있다. 12억명이 넘어 세계 2위의 인구를 갖고 있는데다 지난해 구매력 평가 기준 GDP는 4조1억달러로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의 거대시장이다.

 

이같은 잠재력을 가진 인도는 오는 2050년 세계 2위의 차세대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은 바라보고 있다.

 

인도 경제의 심장은 뭄바이, 뭄바이가 위치한 마하라쉬트라주(州)는 인도 전체 산업생산의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 푸나(Poona)를 중심으로 자동차 산업과 전자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인도 수출액의 48% 이상이 마하라쉬트라주에서 나온다.

 

특히 뭄바이에는 인도 중앙은행과 증권거래소가 위치하고 있으며 인도 100대 기업 중 52개 기업의 본사가 소재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가 세입의 40% 이상, 주식거래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명실공히 인도 경제·금융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면서 경제수도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경제 한 축… 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서 시장 잠재력 가장 커

 

경기중기센터, 18일 개막 전국 75개 우수중기 참가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신한은행,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40여개의 한국 대기업이 진출해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지난 2007년 3월 마하라쉬트라주와 우호협력을 체결한 바 있으며 BRICs 국가 중 처음 CEPA(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이 지난해 1월1일자로 발효돼 인도시장에 대한 국내 중소기업 진출발판이 마련된 상태다.

 

한편, 우리 나라의 대인도 무역수지는 지난 2000년 3억4천100만 달러의 흑자에 그쳤지만 매년 급속도로 늘어나 지난 2005년 24억8천600만 달러, 지난 2009년 38억7천200만 달러에 이어 지난해에는 57억6천만 달러에 달했다.

 

경기도의 대인도 수출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1·4분기 동안 도내에서 인도로의 수출액은 3억3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43%가 증가했다.

 

■ 올해 뭄바이 G-FAIR 는

인도 뭄바이 G-FAIR의 시작은 지난 2005년부터다. 당시 개소한 GBC 뭄바이의 축전된 현지시장 진출 지원 전문성을 바탕으로 경기도 중소기업의 서남아시아 시장 개척의 교두보를 확보하자는 취지로 준비됐다.

 

이를 위해 경기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지난 2009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인도 뭄바이에서 G-FAIR를 개최했으며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행사 규모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참가 기업 중 21개사가 비수도권으로 전북과 경북 소재기업 10곳, 5곳이 각각 참여한다. 이밖에 울산, 광주 등의 기업도 참가한다.

 

또 전체 참가기업은 산업용품(31개사), 생활용품(26개사), 전기전자(16개사), 의료기기(2개사) 등 CEPA 발효에 따른 유망품목 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특히 18일 뭄바이 인터컨티넨탈호텔 랄릿 프라자에서 열리는 이번 G-FAIR 개막식에는 마하라슈트라주 산업부 장관 및 대거 유관기관장 참석한다.

 

에이엠 칸(A.M. Khan) 마하라슈트라주 산업부차관을 비롯해 케이 쉬바지(K. Shivaji) 마하라슈트라주산업개발공사(MIDC) 사장, 비제이 칼란트리(Vijay Kalantri) 인도산업협회(AIAI)회장 겸 상공회의소(WTC) 부회장, 라무 에스 데오라( Ramu S. Deora) 인도수출기구연맹(FIEO) 사장, 찬드라칸트 살룬케(Chandrakant Salunkhe) 인도중소기업상공회의소(SMEC) 회장 등 인도 제계 핵심인물들이 자리를 함께 한다.

 

또 지난해 평택 쌍용차 인수로 국내에 알려진 아난드 마힌드라(Anand Mahindra) 마힌드라 앤 마힌드라그룹 부회장도 개막식을 축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 뭄바이 G-FAIR은 사전 매치 메이킹을 통해 구매 의사가 있는 유력바이어와 일대일로 연결돼 상담 성공률을 극대화시키는 한편 현재 바이어 네트워크를 통해 중소기업의 성공적인 수출 창구로 준비됐다.

 

이와 관련, 이번에 참여하는 인도측 바이어 는 1천여개사에 달해 참가기업 1곳당 평균 15건의 상담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중기센터 홍기화 대표이사는 “이번 뭄바이 G-FAIR은 한-인도 자유무역협정인 CEPA 발효 이후 첫 대한민국우수상품전으로 참가기업 및 행사규모가 커지고 운영면에서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김동식기자 dsk@ekgib.com

 

작년 ‘에이디파워’ 등 향토기업, 4천555만弗 계약 ‘결실’

 

지난 2009년 시작된 인도 뭄바이 G-FAIR은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 창구로 자리잡고 있다.

 

경기중기센터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처음 열린 뭄바이 G-FAIR의 참가기업은 47개사로 참가 바이어는 567개사였다. 전체 상담건수는 704건 6천196만 달러로 집계됐다. 경기도 단독으로 이뤄진 당시 우수상품전의 계약금액은 3천345만 달러로 확인됐다.

 

이어 지난해에는 참여업체가 참가 바이어가 2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상담금액과 계약금액도 늘어났다. 지난해 이뤄진 상담건수는 1천155건에 달했고 상담액과 계약금액은 각각 8천240만달러, 4천555만달러로 집계됐다.

 

구체적 사례 속에서도 보면 이같은 뭄바이 G-FAIR의 수출 지렛대 역할이 두드러진다.

 

군포의 식품포장지 제작업체인 뉴팩코리아는 지난 2009년 기술라이센싱 수출을 목표로 참가, 3년간 1천700만달러에 달하는 라이센싱 기술독접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또 아파트 및 사무실 등에 사용되는 바닥재(PVC 타일)을 생산하는 DI케미컬도 ATCO사와 연간 14만 달러 규모의 인도 서남부지역 독점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에도 이같은 기업들의 성공사례를 이어졌다. 부천시의 에이디파워㈜는 G-FAIR 첫날 50여명의 바이어가 제품을 둘러봤으며 인도 RISHABH Instrument사와 연간 20만불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알칼리 이온수기를 제조하는 KYK김영귀환원수㈜는 인도의 메디컬 주사기 및 연수기 유통 제조 업체인 Atre Medical Product Limited사와 알칼리이온수기 1천200대 70만불의 납품 계약 체결한데 이어 뭄바이 소재 정수기 관리업체와 이온수기 필터제품을 연간 40만달러 어치를 납품키로 했다.

 

경기중기센터 관계자는 “인도 시장에 유력한 품목들을 생산하는 중소기업들이 참가하는 만큼 이번 뭄바이 G-FAIR에서도 도내 중소기업들의 성공 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식기자 ds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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