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셋값이 8년반만에 최대폭으로 상승, 경기도의 전세자금 보증액이 2년간 9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13.6% 상승, 2002년 10월의 14.5% 이후 8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4.2%)의 3.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전세가격지수는 2009년 9월에 상승 전환한 뒤 20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 지난달에는 상승률이 13%를 넘어섰다.
이처럼 아파트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전세자금 대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2009년 5월 이후 지난달까지 2년간 신규 전세자금 보증액은 11조7천334억원으로 직전 2년간 보증액 규모(6조8천253억원)에 비해 71.9%(4조9천81억원)나 급증했다.
특히 경기도의 아파트 전셋값이 최근 2년간 24.3%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전세자금 보증액은 4조1천926억원으로 2007년 5월 이후 2년간에 비해 92.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최근 전세가격 상승이 향후 1∼2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으며, 시장금리 상승시 전세자금 대출 부실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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