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자살률 가평 최고…가장 낮은 지역은?

‘10만명 기준’ 가평 52명 최다… 군포 17명 가장 낮아

우리나라의 자살사망률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내 시·군별 자살률이 큰 격차를 보여 지역별 맞춤형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기개발연구원의 ‘자살의 사회경제적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한국의 자살사망률은 10만명당 28.4명으로 OECD 평균(11.4명)의 3배에 가까우며, 1990년에서 2006년 사이 자살 증가율은 172.2%로 2위 멕시코(43.3%)의 4배에 달한다.

 

이 가운데 경기도의 자살률도 2006년 20.5명에서 2007년 22.1명, 2008년 24.1명, 2009년 28.9명으로 매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별로는 2009년 기준 가평군이 52.3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양평군이 51.9명, 포천시 51.4명, 동두천시 46.7명, 안성시 46.4명 순이었다.

 

반면 자살률이 가장 낮은 시·군은 16.6명의 군포시였으며 고양(21.6), 광명(23), 용인(23.3), 안양(23.8) 순으로 시·군별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연은 노인자살의 급증으로 노인인구가 많은 시·군의 자살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며 지역특성에 맞는 자살예방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심각한 자살률의 원인으로 ‘패자부활전’ 없는 무한경쟁 사회구조와 가족의 붕괴로 인한 정서적 소외감, 빈곤, 상대적 박탈감, 우울증 등을 꼽았다.

 

경기연 최용환 연구위원은 “자살을 개인이 아닌 사회적 책임으로 규정하고 국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원인 분석에서 효과까지 망라하는 DB 구축과 자살시도자 및 사망자 가족에 대한 사후조사 제도화 등 기초작업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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