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형마트 ‘국산과일<수입과일’ 유통

저렴한 가격 내세워 판촉전… 전년보다 판매 급증세

농협 “국산과일, 물류비용 절감 등 경쟁력 강화 필요”

도내 대형마트에서 유통되는 과일 중 수입과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대형마트들이 국산 과일에 비해 저렴한 바나나 등 수입과일을 ‘미끼상품’으로 내세우는 등 대대적인 판촉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도내 대형마트 등에 따르면 수입 과일의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게는 5%에서 10%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 동수원점의 경우 매장 내에서 수입과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42%로, 지난해 5월 37%에 비해 5% 정도 증가했다. 매출 역시 지난해 1억3천900만원에서 1억6천만원으로 14.9%의 성장세를 보였다.

 

가장 많이 팔리는 과일은 바나나(필리핀산)로 4천300만원 어치가 팔렸으며, 가장 높은 판매성장세를 보인 것은 체리(미국산)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16.5% 상승했다.

 

롯데마트 권선점은 매장 내 수입과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했으며, 매출 역시 지난해 비해 10%가량 늘었다. 그나마 최근 제철 과일인 수박, 참외 등의 소비가 늘어나 국내산 과일 비중이 증가했다.

 

수입과일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적포도(칠레산)로 전체 수입 과일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다음으로 오렌지(미국산)가 20% 정도의 점유율을 보였다.

 

신세계이마트 서수원점도 수입과일의 비중을 확대하면서 키위(뉴질랜드산) 등을 주력 상품으로 내놓고 판촉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농협경기지역본부 농산물유통사업단 관계자는 “최근 들어 과일에 대한 선호도가 먹기 편한 수입 과일로 변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 과일의 소비 촉진을 위해서는 학교 급식에 과일을 많이 넣는다거나 물류비용을 낮춰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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