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에 수요자 관심 늘어… 할인 등 금융혜택에 계약률 증가
올해 초 이어졌던 전세난 여파로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들이 속속 소진되고 있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전셋값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당장 거주가 가능한 준공 후 미분양이나 입주가 임박한 미분양 아파트가 전세입자들의 관심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서울 접근성이 양호하고 분양가 할인 등 금융혜택을 주는 미분양 아파트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고양시 성사동에 건설한 래미안 휴레스트는 지난달 미분양 계약률이 이전 달보다 50% 이상 높아졌다.
준공단지여서 계약만 하면 곧바로 이사가 가능하고, 서울 종로까지 지하철로 30~40분이면 닿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단지 옆에 성사체육공원이 있고 1천651가구의 대단지여서 커뮤티니와 조경시설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지하철 3호선 원당역이 걸어서 10분이며, 외곽순환도로 고양IC가 1㎞ 거리에 있다. 계약금은 평수에 관계없이 2천만원으로 정액화해 초기 자금부담을 줄였다.
잔금도 5개월 안에 선납하면 최고 20%(약 1억5천만원)까지 깎아준다.
두산중공업이 분양 중인 용인 행정타운 두산위브도 입주가 가까워지면서 미분양 소진 속도가 빨라졌다.
최근 2개월 새 잔여물량의 40%가 팔렸다. 용인 경전철 삼가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개통될 예정으로 1천293가구의 대단지이며 단지 안에 삼가천이 흘러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금호건설이 남양주시 퇴계원면에 내놓은 신별내 퇴계원 어울림도 서울 접근성과 가격 경쟁력을 강조한 마케팅으로 최근 분양률이 부쩍 높아졌다.
서울 강동권 전세입자들의 수요가 늘면서 지난달 계약률이 30% 이상 늘었다.
남양주시 도농동에서 부영이 분양 중인 부영애시앙도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단지로 평가되면서 방문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관계자는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실수요자들이 미분양 단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보금자리지구나 택지 지구 개발이 장기간 소요되면서 단기간 입주가 가능한 미분양 주택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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