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초 다목적 체육관 건립 주민토론회 열려

주민, 체육관 규모 축소 vs 안양과천교육지원청, 현실적으로 어려워

 

과천 초등학교 다목적체육관 건립 사업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본보 4월 19일 8면) 체육관 규모를 축소해 건립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과천시청 대강에서 열린 과천 초 체육관 건립 관련 토론회에서 10단지 주민대책위원회 오지섭 위원은 “안양과천교육지원청에서 건립하는 다목적 체육관 높이가 무려 16m나 주민 생활붚편을 초래한다”며 “지하층을 파고 최대 높이는 3층 이하로 한다면 주민 간 합의가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동안 과천초 다목적체육관 건립사업이 표류한 이유는 주민들이 민원이 주요인이 아니라 교육지원청과 학교 측이 합리적이고 공정한 절차를 밟지 않고, 행정편의주의로 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 10단지 주민들은 교육지원청과 학교 측이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사업을 강행할 경우 물리적인 공사저지는 물론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인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상봉 안영과천교육지원청 교육시설과장은 “과천초 다목적체육관 건립사업은 부지선정에만 1년동안의 시간을 허비했다.”라며 “올해 초 학교 측에서 최종적으로 부지를 선정, 현재 실시설계에 들어간 상태여서 체육관 규모축소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라고 밝혔다.

이찬섭 과천초 교장은 “주민들의 반대로 인해 사업이 1년 동안 표류돼 왔다” 며 “학교 운영위원회에서 8개 부지안을 놓고 회의한 결과 유치원 부지가 타당하다고 결정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hp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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