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대권 분리 규정 개정 관련 불편한 심경 피력
김문수 경기지사와 연대, 한나라당 당헌·당규의 ‘당권-대권 분리 규정’를 개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던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가 1일 박근혜 전 대표를 직접적으로 겨냥, ‘쓴소리’를 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진회의에 참석, “한나라당은 18대를 시작하면서 관리형 대표체제라는 이름을 얻었는데 (7·4전대에서) 다시 한번 관리형 대표체제라는 이름을 얻는다면 스스로 정당이기를 부정하는 집단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달 30일 박 전 대표의 의견대로 ‘당권-대권 분리 규정’과 ‘대표-최고위원 선출 규정’의 ‘현행 유지’를 결정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피력한 것으로, 김 지사측에서 나오는 불만과 일맥상통한 것이다.
그는 또한 “7월 초 전당대회에서 내년의 대통령선거의 후보로 예상되는 분들이 모두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은 이제야말로 당을 책임지고 운영할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뜻에서 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박 전 대표와 민주당 손학규 대표(성남 분당을)간 여론조사와 관련, ‘2~3일 전 어느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를 손 대표가 오차범위내로 따라왔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전부 역전될 수 있다는 경고 아니겠느냐”며 “힘을 모아서 최선의 상황으로 가야하는데 현재는 최악의 상황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심히 걱정된다”고 주장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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