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자 연석회의서 합의문 채택… “새비전 제시·대선 승리 총력”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오는 9월까지 광범위한 진보세력이 참여하는 새로운 진보정당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와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 등 12개 당·시민사회단체 대표는 1일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진보정치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합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6월 말 전후로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 방식 등에 대해 각 단위별 의결 절차를 마친 뒤 9월까지 신설·합당의 방식으로 당을 건설하기로 했다.
최대 쟁점이었던 북한의 3대 세습 문제와 관련해서는 “6·15 정신에 따라 북의 체제를 인정하고, ‘북의 권력 승계 문제는 국민 정서에서 이해하기 어려우며 비판적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견해를 존중한다”는 문구를 합의문에 넣었다.
또 “2012년 대선에서 한국사회에 대한 새로운 비전 제시와 함께 당의 후보를 출마시켜 진보정치 세력의 승리를 위해 완주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권 연대와 관련해 “진보정치의 핵심 정책에 대한 가치 중심의 정책연대와 호혜 존중을 기준으로 선거연대를 추진할 수 있다”면서 “신자유주의 극복과 관련된 주요정책들에 대한 가치를 확고한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새로운 진보정당은 일정 시기까지 공동대표제 등을 통해 당 조직을 공동운영하고 합의제 존중의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각각 17∼18일과 26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합의문이 추인되면 곧바로 통합을 위한 실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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