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 ‘캠프 마켓’ 오염물질 매립 관련 간담회 특정 정당 인사만 초청 논란

인천 부평 미군기지 ‘캠프 마켓’ 오염물질 매립 의혹과 관련, 해당 지자체인 부평구까지 특정 정당 정치인들만 초청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 논란에 휩싸였다.

 

부평구는 1일 오전 7시 부평관광호텔 1층 오팔룸에서 홍미영 구청장과 지역 정치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구는 간담회를 통해 지역 정치인들과 환경조사 추진현황 등에 대해 논의하고 국회 차원에서 국정 질의와 관련 부처 협의 등을 통한 한미 공동조사 협조를 요청했다.

 

간담회에 참가한 정치인은 부평을이 지역구인 홍영표 민주당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 민주당 간사인 신학용 국회의원, 문병호 민주당 시당 위원장 등 3명으로 모두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다.

 

문 위원장은 부평갑이 지역구이지만 전직 국회의원이고 부평갑 현직 국회의원인 조진형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참석명단에 불만을 표시하며 불참을 통보했다.

 

부평구는 야권연대 후보로 나선 민주당 소속 홍 구청장이 당선된 지역으로 야권연대에 참여한 민주노동당 측 관계자나 국회 국방위 소속인 윤상현 한나라당 의원 등 지역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은 초청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때문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부평구가 애매한 기준으로 지역 정치인들을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조진형 의원실 관계자는 “국회의원이 아닌 인사까지 민주당 인사들만 초청해 놓고 (조진형 의원을) 참석하라는 건 들러리 서라는 게 아니냐”며 “어떤 근거로 만든 자린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부평구 관계자는 “지역 정치력을 모으는 과정에서 세심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다른 당을 배제하려던 의도는 아니었다. 추후 만나는 자리를 다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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