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당국자 접촉해 서로 양보하면 정상회담도 가능"
북한 국방위원회의 남북 접촉설 폭로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이명박 정부와 대화단절로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도 1일 남북 비밀접촉 논의 내용을 공개한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 대답에 대해 `평양의 최후통첩'이라고 밝혀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북한 국방위가 30일 발표한 '이명박 정부와 더 이상 상종안한다'라는 성명도 그동안 남북관계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지만, 실제로는 예비군 훈련에서 3부자의 얼굴을 타격점으로 한다는 보도가 성명 발표의 주요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또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을 앞두고 남북 사이에 접촉을 강조하고 있는 미국의 요구와 중국의 중재도 남북 사이에 대화 단절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 캠벨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는 31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북핵 6자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남북대화가 필요하다"는 미국의 입장을 다시 밝혀 이를 둿받침하고 있다.
대북 소식통들은 "현재 진행 중인 미국의 북한 식량 실태 파악이 마무리되고 미국이 한국과 협의해 식량 지원에 나설 경우 현재 경직된 남북 사이에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 소식통들은 또 "남북이 현재 서로 진정성을 내세우고 있지만, 천안함 문제 등으로 인해 남북대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책임있는 당국자끼리 접촉해 서로의 양보를 이끌어 내면 머지 않아 남북정상회담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다만, 북한의 이번 폭로로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정치권의 반발과 국민들의 여론을 어떻게 수습하는지에 따라 대북 관계의 접근 속도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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