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매크로위키노믹스  

 

돈 탭스코트·앤서니 윌리엄스 著, 21세기북스 刊

 

저서 ‘위키노믹스’를 통해 소수의 엘리트가 아닌 보통의 대중이 모여 경제 패러다임을 형성하는 ‘위키노믹스(wikinomics)’ 시대의 시작을 알렸던 저자들의 후속 저서. 이 책에서 저자들은 더 강력해지고 진화해 비즈니스를 넘어 일상까지 침투한 매크로 위키노믹스의 힘을 조명한다.

 

저자들은 “혁신적인 통신기술의 발전 덕에 우리는 위키노믹스 원칙을 활용하여 비즈니스와 이 세계를 재부팅할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를 얻게 되었다”며 “우리 모두에게 이 시대를 적극적으로 살아낼 집단지혜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값 3만원

 

식량의 경제학

 

패트릭 웨스트호프 著, 지식의 날개 刊

 

미국 미주리대와 아이오와주립대가 공동 설립한 식량농업정책연구소의 연구 결과물. 바이오 연료 생산, 에너지 가격, 정부 정책, 기후 변화, 경제성장과 식습관의 변화, 미국 달러 가치, 투기 등 식량 가격을 움직이는 일곱 가지 주요 요인들과 이들 사이의 인과관계를 파헤치고 있다.

 

이들 요인별로 2005~2009년 식량 가격에 미친 영향들을 분석하면서 저자는 “미래의 식량 가격 변동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경제학자들은 청중을 현혹시킬뿐 아니라 자신들도 속이고 있다는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이어 “식량 가격의 변화에 영향을 줄 변수에 집중함으로써 빠르게 변하는 세계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값 1만5천원

 

만약에 한국사

 

김연철·함규진·최용범·최성진 著, 페이퍼로드 刊

 

34개의 가정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 속 ‘가지 않은 길’을 탐구한 책. 한겨레21에 연재됐던 것을 수정, 보완했다.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쏘지 않았다면’, ‘고종이 망명정부를 세웠다면’, ‘미국이 이승만을 제거했다면’ 등 흥미로운 가정을 통해 근현대사를 뒤집어본다. 가령 만약에 김재규가 박정희 대통령을 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책은 10·26 전후의 상황과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며 10·26이 없었다면 부마항쟁이 엄청난 유혈참극으로 끝이 나면서 대대적인 국민적 저항에 부딪혀 유신체제가 몰락의 길을 걸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값 1만4천800원

 

옛 그림 보면 옛 생각 난다

 

손철주 著, 현암사 刊

 

미술컬럼니스트 손철주 씨가 우리 옛 그림 68점을 골라 소개하는 그림에세이. 계절에 맞게 그림을 소개한 뒤 그림의 제목과 작가를 간략히 언급하고 그림의 속뜻과 정서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곁들이는 식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최근 간송미술관의 봄 전시 ‘사군자대전’에도 나왔던 탄은 이정의 ‘풍죽’에 대해 이렇게 평한다.

 

“대나무가 바람에 맞서는 그림이다. 잎사귀에 사각거리는 소리가 들리는데 빳빳이 서려는 대나무의 앙버팀(끝까지 대항하여 버티다)이 눈에 띈다.(중략) 그린 이는 이정이다. 그는 왕실 자손으로 고조부가 세종대왕이다. 임란 때 왜구의 칼에 팔이 떨어져 나갈 상처를 입고도 꿋꿋이 붓을 잡아 조선 최고의 대나무 화가로 우뚝 섰다. 칼날도 견뎠는데 바람이 대수겠는가.” 값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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