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야 도내 의원 정책협의회
金 “손대표 당 옮겨 모양새 안좋아”
孫, 당내 일정으로 불참 의사 통보
김문수 경기지사와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조우가 불발로 끝날 전망이다.
도는 10일 오전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여야 경기 의원들과 정책협의회를 갖고, 도내 주요현안 법안과 내년도 국비확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는 4·27재보선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것으로, 전·현직 지사인 김 지사와 민주당 손 대표간 조우여부가 최대 관심사항이었다.
손 대표가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할 당시 김 지사는 “정치엔 어느정도 신뢰가 있어야 하는데 손 대표는 당도 옮기고 지역구도 옮겨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손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당내 일정으로 인해 불참할 예정이라고 당 관계자가 9일 전했다.
김진표 원내대표(수원 영통)와 이날 해외에서 들어오는 정장선 사무총장(평택을)의 참석도 불투명하는 등 이날 회의에 참석을 통보한 민주당 도내 의원은 조정식 도당위원장(시흥을) 등 총 20명 중 8명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역시 이사철 도당위원장(부천 원미을) 등 총 31명 중 절반이 조금 넘는 17명 정도만 참석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져 전체 도내 의원 중 절반 가량만 참석한 가운데 회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도는 이날 회의에서 지역내 최대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뉴타운 관련법안(도시재정비촉진을 위한 특별법·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처리를 비롯,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 주한미군 반환기지 및 주변지역 환경오염정화 관련법 개정, 정비발전지구 도입을 골자로 한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안 처리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또한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조기 추진을 위한 국비확보를 포함, 평택 고덕산업단지 조성사업, 도내 어린이 전문병원 건립 지원, 도내 ‘권역별 중중외상센터’ 시범사업 추진, 한반도 생태환경벨트 조성사업, 주요 도로확충 등을 위한 의원들의 협조를 당부할 방침이다.
그러나 뉴타운과 관련, 전날 민주당이 김 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교착상태에 빠져 막대한 피해와 혼란을 겪고 있는 기존 뉴타운 사업에 대한 사업성 재검토를 위해 ‘뉴타운 전수조사’에 즉시 착수하라”고 요구하는 등 공세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날 회의에서도 공방을 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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