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동두천 민통선 마을 다이옥신 조사 착수

미군기지 주변 6곳도 시료 채취… 도보건환경硏에 의뢰

미군 측의 DMZ(비무장지대)내 고엽제 살포 의혹과 관련(본보 13일자 1면) 파주시와 동두천시가 통일촌 등 민통선 내 3개 마을과 미군기지 주변 6곳에서 지하수 다이옥신 오염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시료를 채취했다.

 

13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 환경보전과 소속 공무원 4명은 민통선 내 통일촌과 대성동마을, 해마루촌 등 3개 마을에서 지하수 시료(40ℓ)를 채취,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다이옥신 검사를 의뢰했다.

 

또 4ℓ짜리 비닐용기 1개에 지하수를 채취해 의정부 경기북부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음용수 기준에 적합한지에 대한 조사도 요구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진 시료는 다이옥신 1개 항목만 검사하고, 북부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진 시료는 음용수 수질기준 47개 항목에 대한 검사가 이뤄진다.

 

채수된 시료에 대한 검사 결과는 7월 중순께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두천시도 이날 고엽제 불법매립 의혹을 사고 있는 미군기지 주변 6곳에서 다이옥신 성분조사와 음용수 수질기준 47개 항목을 검사하기 위해 지하수 시료를 채취,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했다.

 

시는 캠프 케이시와 캠프 캐슬 사이에 있는 소요동주민센터에서 지하수 채취를 시작으로 캠프 케이시에서 50m 떨어진 보산동 주택가, 캠프 호비에서 20m 떨어진 광암동, 동두천동, 생연동, 걸산동 등 6곳에서 시료 채취가 이뤄졌다.

 

검사 결과는 내달 초께 나올 예정이다. 파주와 동두천시의 지하수 시료 채취는 최근 민통선 내 고엽제 대량 살포 및 미군기지 주변 불법매립 의혹이 잇따르면서 이 지역에서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주민들이 불안해 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이뤄졌다.

 

박찬규 파주시 환경보전과장은 “샘플분석 결과 극소량이라도 의미있는 수치가 나올 경우 추가조사 등 만반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파주·동두천=김요섭·한성대기자 yoseop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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