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전대 ‘출마 러시’… 당권레이스 시작

박진 첫 출마선언… 남경필 오늘 출사표 낼 듯

홍준표·나경원 주중 결단… 김무성은 장고중

한나라당 7·4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당권주자들이 14일부터 속속 출사표를 던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번 전대는 박근혜 전 대표와 이재오 특임장관, 김문수 경기지사, 정몽준 전 대표 등 대권 예비주자들이 나서지 않아 사실상의 ‘마이너리그’로 치러지고, 직전 지도부에 있었던 인물들이 출마해 ‘회전문 대표’가 나올 가능성이 있으며, 감동을 주지 못하는 ‘그 나물에 그밥’·돈만 많이 들어가는 ‘전대(錢大)’라는 비야냥이 나오고 있다.

 

이날 첫 출마선언을 한 의원은 서울의 박진 의원(3선)이며, 경기 의원 중에는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4선·수원 팔달)이 15일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당권도전에 나섰다가 정두언 전 최고위원과 후보단일화로 중도포기한 남 위원장은 올해에는 당내 신주류로 부상한 쇄신·소장파의 지지속에 출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전대에서 안상수 의원(4선, 의왕·과천)에게 대표직을 내준 홍준표 전 최고위원도 이번주 출사표를 던지고 재출마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돌풍을 일으키며 안 전 대표와 홍 전 최고위원에 이어 3위를 했던 나경원 전 최고위원(재선)도 이번주중 재출마 결단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친 박근혜)계는 T·K(대구·경북) 유승민 의원(재선)이 조만간 출마선언을 하고, 지난해 P·K(부산·경남) 서병수 의원의 바턴을 이어받기 위해 나설 계획이다.

 

또한 원희룡 전 사무총장(3선)은 아직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당내에서는 친이(친 이명박)계의 지원을 받아 나설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으며, 또다른 친이계 주자로 거론되는 김무성 전 원내대표(4선)도 오는 20~21일 출마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중립 성향인 권영세 국회 정보위원장(3선)과 여성인 전여옥 의원(재선)도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전대는 친이-친박계간 계파대립이 과거보다 옅어진 상황에서 치러지는 가운데, 화합형 주자가 대표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